허민대표

허민 전 네이플 대표(머니투데이)

최근 뉴스에 대서특필된 885억원에 강남빌딩을 인수한 33세 게임 재벌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기사를 보면서, 우리세대의 본보기가 될 사람이 나왔다며 크게 기뻐하였다. 다만 기사를 보면서, 그의 성공이야기를 얼마에 무엇을 샀는지에 그리고,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한 초점이 맞추어 지면서 꼬리에 꼬리는 무는 가십성 기사들만 계속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국제적으로 유래없는 경제위기와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우리세대에게 모처럼 해보자라는 희망의 모티베이션을 줄 수 있는 기사거리를 안타깝게도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이러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는 과정을 배제하는 모습은, 또 다시 결과만 중시해 우리가 아닌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릴 것 같아서다.

그는 일찍이 여러 번 그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서울대 최초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야구부원으로 ‘야구단 구단주’를 꿈꾸는가 하면, 2001년 4월에는 친구 5명과 함께 취업이 아닌 창업을 통해 지금의 성공을 이룬 네오플을 탄생시키게 된다. 나는 그의 이름을 창업 준비를 하기 전부터 일찍히 듣고 있었다. 물론 단 한번도 만나거나, 말을 해 본적은 없지만, 비운동권 학생회에 있었다는 점과, 나 역시 창업을 꿈꾸어 왔다는 점에서 본받고 싶은 이 시대의 성공 롤 모델 중 한명이었다.

몇 해 전부터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창업 지인들로부터 적지 않게 나왔고, 이런 저런 노력의 결과물을 하나 둘씩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하더라도, 그는 게임 업계의 유망주로 성공과는 너무나 멀리 있었다. 캔디바와, 신야구등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을하다가, 결국 2005년 던전 앤 파이터의 성공으로 일약 게임계의 유망주에서 스타로 탈바꿈하게 된다. 마지막엔 1000억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네이플 지분을 정리하고 멋지게 은퇴하더니 이제는 한국 사회에 우리 세대의 성공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일약 게임업계의 스타가 되는데는 그가 얼마나 그동안 노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꼭 있어야 한다. 게임업계의 특성상 남들이 하지 않는, 또한 국민게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피를 쏟는 정성을 부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모든 정성을 쏟고, 이런 저런 파트에도 직접 참여하여 수익과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개척과 도전은 정말 힘들다. 지난 사업을 했던 8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는 남이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을 외로이 걸으며 심신이 지치고 지친 그 힘든 생활을 오래 해 왔다고 한다. 말이 8년이지 얼마나 괴로운 시간이었겠는가. 답을 가르쳐 주는 이도 없고, 심지어 그 길을 걷는다고 무시하기도 한다. 이것을 겪어보지 않는다면 절대 알 수 없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의 막막함은 사람을 상상 이상으로 지치게 만든다. 그 점에서 그는 성공 뒤에 가려진 피나는 노력과 도전이 이제야 댓가로 받은 것이며, 그런 점에서 그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그가 언급된 신문이나 인터넷의 댓글들을 보면 결과만 놓고 판단하는 경향이 짙다. 그리고 그저 부러움과 시기의 시선만 보내는 데 그친다. 우리 세대 도전하는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사람이 더욱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성공이 있기까지 피나는 노력의 과정을 더욱 부각 시켜야 한다. 우리는 남의 성공을 부러움의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그의 성공 과정을 보면서, 해보자라는 희망과 할 수 있다라는 굳은 의지로 직접 그의 길을 걸어보아야 한다.
하루 빨리 그가 돌아와, 그의 희망의 이야기 전함은 물론 또 다른 사업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세대 실크세대에 대한 그의 사명이다.
미증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더 패기를 가진 제2, 제3의 그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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