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9일로 모두 마무리된 각 대학의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평균경쟁률은 떨어지고, 중위권 대학은 상승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4.41대 1에서 올해 4.34대 1로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고, 연세대도 지난해 4.15대 1에서 3.37대 1로 떨어졌다. 앞서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도 3.96대 1을 기록, 지난해 4.97대 1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상위권 하향 안정지원 추세 뚜렷=2006학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경우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법대(2.21대 1)와 경영대(2.58대 1), 약학대(3.04대 1), 사범대(3.42대 1)는 평균경쟁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의 평균경쟁률도 3.30대 1로 지난해(4.15대 1)를 크게 밑돌았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도 법과대학(3.14대 1)과 경영대학(2.68대 1), 정경대학(3.36대 1)은 평균경쟁률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많이 나고 대학별 반영과목 및 비율이 달라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게 돼 최상위권 학생들이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10.16대 1을 기록한 건국대를 비롯해 홍익대(나군, 9.18대 1), 서강대(7.73대 1), 광운대(6.45대 1), 한국외대(6.15대1), 가톨릭대(5.22대 1), 중앙대(5.15대 1), 한양대(4.83대 1), 성균관대(4.24대 1), 이화여대(4.22대 1), 숙명여대(3.60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취업 잘되는 학과 인기는 여전=최상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한의예과와 의예과, 사범대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지원자가 예전처럼 몰렸다. 서울대 의예과는 4.24대 1로 여전히 강세였으며, 연세대(서울)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각각 3.98대 1과 4.02대 1로 평균경쟁률인 3.30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4.05대 1, 중앙대 의학부 6.72대 1, 건국대 수의예과 13.06대 1 등이었고, 11개 교육대는 평균 2.78대 1로 지난해의 2.37대 1보다 다소 상승했다.

그러나 법학과는 로스쿨 도입 등의 영향으로 많은 대학이 2대 1 수준에 그치는 등 경쟁률이 떨어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인문계는 법학과의 지원율은 낮아지고 자연계는 의대와 치대, 한의대의 선호가 두드러진 것이 이번 정시모집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김수미 기자